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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 백업/캐릭터 스토리

[아슬람(드라페스 Ver.)]

연관 스토리 : 크로노스, 아슬람

 

스토리 읽는 순서 :

    메인스토리 1~5장

   ->  레이드이벤트 크로노스~돌고도는 운명의 시곗바늘~ (1주년 이벤트) 

   ->  캐릭터스토리 카산드라, 라이문도

   ->  캐슬스토리 사라지는 것, 남는 것  

   ->  캐릭터스토리 아슬람(드라페스 Ver.)

   ->  메인스토리 22장 

   ->  메인스토리 23장

   ->  캐릭터스토리 에뮬(드라페스 Ver.)

 

이외 읽어도 되는 스토리 : 

   -  드래곤스토리 조디악(용정원 Ver.)

   -  드래곤스토리 조디악

   -  드래곤스토리 이천 조디악 


 

1 - 모르는 세계

 

이 캐릭터 스토리는

이벤트 스토리 '크로노스 ~ 돌고 도는 운명의 바늘~'

캐릭터 스토리 '아슬람'

메인 스토리 15장 이후 스토리

의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
 

 

제시아 : 오라버니...가... 그런...

네데우 :  이 양자가 유딜, 즉 너다. 그리고 나야말로--.
네데우 : 교체된, 본래의 제7위 왕자다.
전원 : ――――!?
유딜 : 내가........ 바꿔치기...........

 


아슬람 : 이건...! 어찌된 일인가!
카산드라 : 아무래도 설명드린 그대로야. 유딜 도련님은 실패한 국왕 아로라스의 자녀가 아니다.
카산드라 : 진짜 7 왕자가 탄생 직후에 사망했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한 거라고.
아슬람 : 그리고, 실은 살아 있던 진짜 제7 왕자가 나타났다는 그런 것인가……!
카산드라 : 뭐야, 제대로 알아들었네. 
아슬람 : 아아. 듣고말고. 듣고 싶지는 않았지만!
카산드라 : ……맙소사. 침착해, 당신답지 않아.
아슬람 : 이게 진정할 수 있는 상황이냐! 아로라스놈……!
아슬람 : 공연히 혼란을 일으킬 짓을 해서 대체 무슨 짓이냐! 왕 된 자가 할 일이 아니다!
카산드라 : 하지만 남의 일처럼 화만 낼 수는 없지 않아? 그렇지, 폐하?
아슬람 : …………。
카산드라 : 당신은 아로라스야. 이곳과 아주 비슷한 다른 세계에서 온 알베리아 국왕 아로라스.
카산드라 : 그 세계는,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른 역사를 가지고, 다른 미래에-멸망의 미래에 도달했다.
카산드라 : 그 미래로부터, 시간을 거슬러 이곳에 나타난 과거의 알베리아 국왕이 당신인 것이다. 잊은 건 아니겠지?
아슬람 : 잊을 수 없다. 세계가 멸망한 것은 모두 나의 어리석은 행동 탓이니까.
아슬람 : 그러나……아무리 죄를 거듭해도, 성에 차지 않나 보구나, 아로라스라고 하는 남자는.
아슬람 : 제 7 왕자를 바꿔치기했을 뿐 아니라 제5 왕자를 십여 년 동안 감금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.
아슬람 : 나 이상으로 어리석은 짓을 거듭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니…… 세상은 넓다, 고 표현해도 되는 것일지.
카산드라 : 그렇다는 건 당신의 세계에선 바꿔치기도 감금도 하지 않았다는 거네. 
아슬람 : ......베벳은 어려서 죽었다. 감금의 여지는 없었네. 유딜은......

아슬람 : 건강하게 자랐어. ......적어도 16,7세까지는. 
아슬람 : 나도 베벳이 죽었을 때,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지만...
아슬람 : 하지만, 바꿔치기라니.….이 세계의 아로라스는 나중에 무슨 일을 초래할 것인지 상상도 못했던 것일까?
카산드라 : 그건 그렇고..... 그 남자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그 때, 그 자리에 없었다면 알 수 없겠지.
아슬람 : 이렇게까지 다른 것이로구나. 이 세계의 아로라스와 나는, 다른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....
아슬람 : 완전까지는 아니지만 알로라스를 이해할 수가 없어. 나와는 꽤 생각이 다른 인물이었던 것일까.
아슬람 : 그렇지 않다면 이쪽 세상이 그렇게도 다른 것일까... 
카산드라 : 뭐, 확실히 당신의 세계와 이 세계는 다른 점이 많은 듯 해.
카산드라 : 이계란 곧 가능성의 세계. 그때에 이렇게 된, 혹은 그렇게는 되지 않았던 세계다.
카산드라 : 호수에 던져 넣은 작은 돌이 큰 파문을 일으키듯 사소한 차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.
카산드라 : 특히 사람의 성격 같은 건, 무슨 계기로 확 변할지 알 수 없잖아.
아슬람 : ……그런 것 같군. 이 세계의 아로라스를 헤아리려고 하는 것은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.
카산드라 : 그렇지만--.

크라우 : --어쨌든, 서둘러 침대로……!
두 사람 : ……?
크라우 :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도록. 그리고...
류카 : 굉장하더라……!장로에게 부탁해서 숲속의 백성들의 해열제를 받아올까!?
크라우 : ……아니 원인도 모른다면 섣불리 약을 줄 수도…….
류카 : 그럼 어쩌냐구...!
카산드라 : 꽤 시끄럽구만.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?
크라우 : 아! 카산드라 님! 마침 잘 되었어요. 열병에 대한 지식을 갖고 계시잖아요!?
카산드라 : 열병? 대충은 배웠다고 생각하는데… 갑자기 왜 그래?
크라우 : 갑자기, 유딜이 쓰러져서…굉장히 높은 열이 나요! 원인도 모르겠어요...!
카산드라 : 도련님이!? 원인도 모른다니 큰일이네…….
아슬람 : 원인 불명의 열병? 설마.
카산드라 : 어쨌든, 우선은 왕자의 상태를 보자. 지금은 어디 있는 거야?
크라우 : 이쪽입니다--.
아슬람 : 아니, 잠깐 기다려.
두 사람 : 뭐?
아슬람 : 쓰러지기 직전 유딜은 어디 있었어?
류카 : 뭐야, 갑자기……게다가, 너는?
아슬람 : 카산드라의 지인이야.  그보다도, 쓰러질 때까지 유딜은 왕가와 연고가 있는 무덤에 있지 않았나?

크라우: 어? 그걸 왜...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…….
아슬람 : 역시 그런가…….그렇다면 잘 들어라, 그건 병이 아니다.
아슬람 : 특별한 벌레의 독이다. 100년 전에 전멸했던 것으로 아는 벌레가 무덤 속에서 아직 살아 있었던 것이다.치료법은--.

 

카산드라 : 아슬람.
아슬람 : 카산드라. 유딜은 상태가 어때?
카산드라 : 이제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. 당신 덕분이야.
카산드라 : ……당신, 알고 있었어?혹시…….
아슬람 : 옛 세계에서 같은 일이 있었다.
아슬람 : 저 무덤은 왕가와 연관 있다고 해봤자 방치되었지. 까맣게 잊혀져 가는 곳이다.
아슬람 : 나의 세계에서 나는 그 무덤의 위치를 유딜에게 가르쳤다.
아슬람 : 그것이 병의 원인이 되어 후회했었다. 이곳에서는 가르치지 않았지만.
카산드라 : 당신 아닌 누군가 알려줬겠지? 형이든 누나이든. 혹은 근위일지도.
아스라무 : 이상한 일이다. 완전히 다른 시간선을 탄 두 세계인데, 똑같은 일이 일어나다니.
카산드라 : 평행세계는 서로 영향을 줄 테니까. 다른 세상에서 일어날 일은 어떤 형태로든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.
아슬람 : ……그렇다면 아이 건도, 나도 아로라스와 같은 입장에 서게 되었다면, 같은 판단을 했을까......
카산드라 : 그건 모르겠네. 당신의 판단 이외의 요소에 의해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어.
카산드라 : 하지만, 아까도 말했다시피, 이계라는 것은 가능성의 세계.
카산드라 : 이 세계의 아로라스의 인생은, 당신이 선택했을 지도 모르는 삶일 지도 몰라.
아슬람 : 조금 흥미가 생겼네. 아로라스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지…….

 


2 - 왕으로서, 아버지로서

 

구 왕도 솔 알베리아

 

아슬람 : 왕도(王都)라……이곳 다시 돌아올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단 말이지.
카산드라 : 지금까지는 마신의 슬하에 있었으니까. 맘대로 들어올 수 없었고 말이지……뭐, 지금이라면 다소 무모한 행동도 할 수 있겠지만.
카산드라 : 지금의 디아넬 황제는 그 에뮬 도련님이라는 것 같으니까.
아슬람 : 에뮬이라…….
카산드라 : 내가 알고 있는 이 세계의 에뮬 도련님은, 그다지 재능 있는 구석이 없는 아이였지만……그쪽은?
아슬람 : 글쎄……확실히 형들과 달리 한눈에 알 수 있는 재주를 타고났던 것은 아니지만…….
카산드라 : 그럼, 왕도의 거리가 쓸쓸한 것이 세계의 차이 때문에 그런 건 아닌가 보네.
아슬람 : ……이곳까지 오면서도 그 평판은 들었지만...... 심하군. 
카산드라 :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네. 마치 망한 나라 같아.
카산드라 : 뭐, 이러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. 신황제폐하에게 어떤 트집을 잡힐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말야.
카산드라 : 전 황제 시절이 더 나았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 것 같아.
아슬람 : 마신의 지배에서 해방되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.
아슬람 : 설마 백성들이 마신의 지배를 그리워할 줄이야.이것도 --.
카산드라 : "이것도 나의 죄인가"? 정말이지 지겨워, 그딴 대사는.
카산드라 : 글쎄, 당신이나 아로라스에게 육아에 재능이 없었던 것은 분명하지만.
아슬람 :  ……할 말도 없군. 하지만, 그렇기에 나는 책임을 져야 한다.
카산드라 : 책임을 진다고, 무엇을 할 생각……응? 저것은…….
에뮬 : 자, 여기다, 여기다! 여기에 이몸의 동상을 세워라!
에뮬 : 그것도 도시 어디에서 봐도 알 수 있는 거대한 사이즈로 말이야!
제국병 : 거대한 동상…입니까?하지만 그런 것을 지을 만큼 넓은 곳...은....
에뮬 : 장소에 대해 묻는 것이냐 !? 이 근처를 평평하게 하면 될 텐데.
제국병 : 이 근처의 집을 무너뜨린다는 것입니까!? 그러면 백성의 생활이…….
에뮬 : 아~ 평민의 집과 나의 동상 중 어느쪽이 더 중요한지도 몰라!?
제국병 : 하,하지만…….
아슬람 : 에뮬 놈....!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건가...!

카산드라 : 진정해, 아슬람. 네가 지금 뛰쳐나가도 사태는 악화되기는 하지 나아지진 않을 거야.
아슬람 : 알고 있다. 지금의 나는 그저 나그네이니까. …… 적어도 이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…음?
마그너스 : 에뮬 전하……아니, 폐하.
에뮬 : 뭐? 마그너스.
마그너스 : 폐하. 이 일은 저에게 맡겨 주시겠습니까?
에뮬 : 너에게? …… 좋아.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말게.
마그너스 : 반드시 폐하의 뜻에 맞는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.
제국병 : …… 마그너스님. 괜찮으세요?
마그너스 : 칙명이다. 우리는 따를 뿐이다.
제국병 : …………。
아슬람 : 저것은……마그너스가 아닌가.
카산드라 : 마그너스...?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... 에뮬 도련님의 교육 기사였던가.
아슬람 : 정의감이 강해 남을 비꼬는 일이 없었다. 왕자에게도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여 맡겼지만…….
아슬람 : 설마, 이런 명령을 그대로 따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.....
아슬람 : ……역시, 이대로는 둘 수 없군…….

 


마그너스 : ……또, 바빠지겠군. 하지만 지금은…….
아슬람 : 마그너스. 에뮬의 뒷수습을 시키려고 그대를 교육자로 맡긴 게 아니야.
마그너스 : ……뭐야? 누구야?폐하에게 무례를 한다면 용서치 않겠다.
아슬람 : 이 얼굴이 낯익지 않나, 마그너스?
마그너스 : ……? 뭐, 설마…… 아니, 그런…… 바보같은 일이……
카산드라 : 죽었을 인간이, 수십년 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…확실히, 이런 바보같은 이야기는 없네.
마그너스 : 궁정마술사님까지!? 그것도, 그 무렵의 모습 그대로…….나는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인가……?
아슬람 :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. 사후세계에서 옛 주인이 충고하러 온 것이라고나 할까.
마그너스 : 충고…….그렇습니까……확실히 아로라스 폐하라면, 왕도의 이 상황을 간과할 수 없겠지요.
아슬람 : 스스로도 알고 있는 것 같군. 그렇다면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, 마그너스.
아슬람 : 분명 너는 고결하고 부정을 싫어했으며 불성실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.
마그너스 : ……그런 일도 있었군요.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.
아슬람 : 부끄러워할 것 없다. 나는 그런 그대이기에 에뮬의 교육자 일을 맡긴 것이다.
아슬람 : 과거의 그대라면 누구보다 그대 자신이 이 왕도의 참상을 용서할 수 없을 것.
아슬람 : 어째서 에뮬을 방치하고 있는 것인가. 필요하면 무례를 감수하고 충언을 하는 것이 그대의 소임이오.
마그너스 : …………。
카산드라 : 대답하라, 마그너스. 왕 본인이 묻는다. 침묵은 용서되지 않는다.
마그너스 : ……마치, 수십년의 시간이 날아가 버린 것 같습니다.과거 궁정 마술사님께서 간언하셨던 기억이 납니다.
카산드라 : 당신은 아로라스 이상의 괴팍한 사람이었으니까. 궁정마술사로선 잔소리 한 마디 하고 싶지.
마그너스 : 그랬지...그리울 따름입니다.
아슬람 : 옛정을 회상하고자 온 것은 아니다. 답을 듣고 싶다. 마그너스.
마그너스 : 에뮬님을 믿기 때문입니다.
아슬람 : ……믿다니, 무엇을 믿는단 말인가. 에뮬의 무엇을 믿고 있어?
마그너스 : 그 '재능'를.
카산드라 : 재능? 에뮬 도련님의?
마그너스 : 말씀하시고 싶으신 건 알겠어요. 하긴 에뮬님은, 형제 중 폐하와 가장 닮지 않았으니.
카산드라 : 요컨대 통치자로서의 재능이 부족하다는 거지?
마그너스 : 그런 해석도 가능하지만……. 에뮬님은, 누구보다도 그것을 자각하고 계십니다.
마그너스 : 에뮬님은 「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」라고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.
마그너스 : 그것은 '현왕'이라고 불렸던 아로라스 폐하께도 없었던 통치자로서의 재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.
아슬람 : 그대가 에뮬의 재주를 파악하고 그 미래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을 알았다.하지만…….
아슬람 : 에뮬의 횡포로 인해 백성들은 지금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. 그것을 간과해서는 통치라고 할 수 없다.
마그너스 : 알고 있습니다. 그렇다면 에뮬님께 왕다운 자각이 싹틀때까지 저희 뒷받침하면 되는 것.
아슬람 : ……그대의 충의는 훌륭하다만, 왕다운 자각 없이 왕관을 쓰는 것이 잘못 아닌가.
아슬람 : 왕을 자칭한 이상 에뮬에게는 스스로 져야 할 책임이 있다.
아슬람 :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왕의 자격은 없어.
마그너스 : 당신이 옳아요. 그래야 저희가 경애하는 아로라스 폐하지요. 그렇지만... 과연 에뮬님께는 어떨까요?
아슬람 : 뭐...?
마그너스 : 에뮬님은, 남보다 배로 간절하게 어떻게든 헤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. 항상 몸부림치며 도움을 요청하십니다.
마그너스 : 그렇다면 그를 지탱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부모라는 것 아닙니까?
아슬람 : ……그대에게 에뮬의 부모가 되라고 명령한 기억은 없지만.
마그너스 : 저도 그런 엄청난 역할을 가지고 싶진 않습니다. 하지만 그 역할을 수행할 자가 없으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.
아스라무 : …………
마그너스 :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리자면, 에뮬에게 부족한 것은 폐하였습니다. 
마그너스 : 당신이 옳습니다. 암군, 폭군이라면 왕위에서 폐하라. 뛰어난 왕으로서는 옳은 판단입니다.
마그너스 : 하지만 자식의 미래를 버리고자 하는 것이 아버지로서 옳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.
아슬람 : 아버지로서인가…….

 


3 - 결여되어 있던 것

 

에뮬 : 빌어먹을.... 왜 안 돼....왜 아무도 날 인정하지 않는거야....!

아슬람 : 에뮬이여.

에뮬 : 누구야! 잠시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명령했을 텐데!

에뮬 : ---!? 아니....설마.... 아버지...!?

아슬람 : 이 모습의 아버지를 아나?

에뮬 : 그야... 초상화가 있으니.... 대관식 그림같은건 몇 번이고 봤으니....

아슬람 : 대관식? 그건 지나친 미화라고 철거시켰을 텐데.

에뮬 : 그래.... 창고에 틀어박혀, 몇 번이나 몇 번이나.... 나도 이렇게 되리라 상상하며....

아슬람 : 에뮬…….

에뮬 : ……, 아니! 안 속아! 아버지는 돌아가셨어!

아슬람 : 그렇지. 확실히 죽었어. 하지만 이대로는 죽지 못해 이렇게 네 앞에 나타났다.

아슬람 : 이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충고라고 생각하고 들어라.

에뮬 : 마, 마지막…….

아슬람 : 에뮬이여. 왕도의 참상은 어찌된 일인가.

아슬람 : 너의 횡포 때문에 거리는 황폐하다. 왕도에서 달아나는 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.

아슬람 : 동상 따위를 만들게 하기 전에 왕 된 자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!?

에뮬 : 왕된 자의 의무?아버지까지당신까지 그런 말을 하는 건가!

에뮬 : 계속 그랬어! 왕으로서의 의무! 왕족으로서의 역할! 그것뿐이야! 시키지 않아도 가능하다면 해야지!

에뮬 : 아버지가 알겠어!? 무엇을 하든 형이면 이렇다 누나면 어떻다 하는 기분이!

에뮬 : 그리고, 평생을 바쳐도 그 사람들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버리는 비참한 기분이!

아슬람 : 굳이 형의 흉내를 낼 필요는 없다. 네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면--.

에뮬 : 했어! 하지만 부족해! 왕족으로서는 부족하다. 이래서는 왕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, 그렇게 말하더라고!

에뮬 : 그래서 박살내려고 했던 거야...! 왕의 의무고 뭐고 다!

아슬람 : 에뮬…….

에뮬 : 아버지께선아버지만은, 그것으로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……!

아슬람 : ...?

에뮬 : 왕자라는 역할이 부담스러우면 버려라. 의무가 불필요하면 부숴버리면 된다. 그렇게 말씀해주셨는데!

아슬람 : (내가...? 아니, 그런 기억은... 그런가. 내가 아니라 이 세상의 아로라스라면...)

에뮬 : 그 아버지가 왜 이제 와서 의무를 다하라고 그러는 건데!

아슬람 : (아로라스는 에뮬과 그런 이야기를 했었나...)

에뮬 : …………!

아슬람 : (생각해보면 나는 왕과 왕자의 입장에서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. 부모와 자식의 대화가 있었을까...)

아슬람 : (에뮬의 고민도 눈치챘지만 왕족으로 태어났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.)

아슬람 : (이 세상의 아로라스는, 달랐단 말인가...나보다는 아이들을 소중하게 다루려고 하였다...)

아슬람 : (내가 건드리지 않으려 했던, 부자의 애정을 소중히 여겼을지도 모르겠군...)

에뮬 : ……알고 있었어. 사실 아버지께서도 나 같은 낙오자를 상대하고 싶지 않은 거지?

에뮬 : 그때의 말도 일회성, 임시적인 위로였고. 

아슬람 : (그렇다면, 지금의 에뮬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……)

아슬람 : ……에뮬이여, 미안했다.

아슬람 : 의무란 짊어지는 것이지 짊어지는 것이 아니다. 짊어지라고 강요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.

아슬람 : 에뮬? 난 네가 뒤쳐진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. 오히려 왕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.

에뮬 : 거짓말이야...!

아슬람 : 거짓말이 아니다. 알베리아는 예로부터 무력에 의존한다. 문제 해결 방법이 너무 힘에 치우쳤어.

아슬람 : 레오니드든 셰스든 힘을 과시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방법에는 능하다.

아슬람 : 그래서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 때도 간과할 때가 있다. 이래서는, 나라를 전쟁에 빠뜨릴 수 있어.

아슬람 : 하지만 너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이나 춤 등 평화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어.

아슬람 : 재주도 있었겠지. 네가 쓴 알베리우스 왕의 희곡에는 감탄했어.

에뮬 : 그 희곡을 알고 계셨나요?

아슬람 : 응. 문인의 왕으로서 무에 치우친 알베리아를 바꿔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.

아슬람 : 네가 그 길을 못 간 것은 내 탓이야. 용서해다오, 에뮬.

에뮬 : , 그런...! 아버님이 사과할 것은... 없습니다...

아슬람 : 아니, 나는 정치군사에 능한 자들을 너무 중요시하였다. 그것이 네겐 그들이 우월하다는 생각을 심어줬겠지.

아슬람 : 그렇기 때문에 너도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, 비슷해지지 못하는 자신을 비하하게 된 것이다.

아슬람 : 모두 나의 죄다.

에뮬 : 아버지, 아버지

아슬람 : 하지만, 에뮬. 이것만은 기억해줘. 지금 너는 나와 같은 죄를 짓고 있다.

아슬람 : 백성들에게 질 수 없는 역할을 강요하고 그를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백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.

에뮬 : ……

아슬람 : 너는 누구보다도 그 괴로움을 잘 알거다. 그렇다면 남에게 강요하지 말아라. 뭔지 알지?

에뮬 : , …….

아슬람 : 나의 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. 그렇기 때문에, 너만은 나와 같은 길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.

아슬람 :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뿐이다. 유언으로 생각하고 잊지 말아 다오.

에뮬 : 잠깐만요, 아버지!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!? 저를 이끌어 주시지 않는 겁니까!

아슬람 : 말했잖아. 난 이미 죽었다. 죽은 사람이 언제까지나 현세에 남아 있을 수는 없어.

아슬람 : 네 곁에는 의지할 사람이 많아. 그들의 의견을 잘 듣고 도움을 받거라.

에뮬 : 아버지!? 아버지이!!!

아슬람 : 잘 있거라 에뮬, 네가 좋은 왕이 되길 빌어. 


4 - 인리의 바깥

 

카산드라 : 여기가 왕가의 서고야? 궁정 마술사 때조차 들어갈 수 없었던 장소에 올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네.

아슬람 :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물건을 봉인하는 역할도 하는 서고니까…… 역대 왕 이외, 들어간 사람은 얼마 안 되겠지.

카산드라 : 왕가의 어둠이 숨은 곳이란 말인가.

아슬람 : 유감스럽게도 부정할 수는 없네. 존재해서야 할 장소는 아니겠지만....

카산드라 : 하긴, 왕조라는 것은 아름답지만은 않으니까. 지금은 덕분에 활용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.

아슬람 : 응. 우선 네데우와 베베트에 관한 내용이 적힌 책을 찾아보자.

아슬람 : 당시의 아로라스의 수기같은 것이 발견되면 제일이지만…….

카산드라 : 수기말야……그럴 리 없다고는 생각하지만……, 일단 찾아보자구. 만의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.

 

 

카산드라 : ……. 아무래도 안되겠다. 어느 기록에도 자세한 이야기는 없어.

카산드라 : 제 5 왕자의 힘을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든가, 위독한 제 7 왕자를 구하기 위해 요정국에 도움을 청했다든가 하는 기록은 있지만…….

카산드라 :  네가 알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겠지?

아슬람 : 글쎄……이 세계에서 일찌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이해했다.

아슬람 : 하지만, 베벳도도 네데우도 당시의 아로라스가 어째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.

아슬람 : 마치 스스로 혼란의 씨앗을 만들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. 적어도 이치에 맞는 행동은 아니군.

아슬람 : 그렇다면 이치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. 그 무엇인가가 무엇인지를 알았으면 했는데…….

카산드라 : 내가 아는 아로라스라는 남자는 그런 사적인 감정을 써서 남기는 녀석은 아니었는데, 너는 다른 거야?

아슬람 : ……다르지 않지. 스스로의 게으름을 후회해야 하는 걸까

카산드라 : 그럼, 어떻게 할 거야? 안 펼쳐본 책은 얼마든지 있는데, 계속 원하는 기록을 찾을 거야?

아슬람 : 소용없을 거다. 찾아봐야 수백 년 전의 기록만 볼 수 있을 테니까.

아슬람 : 게다가 그렇게까지 헛수고도 아니었다. 흥미로운 것도 찾았어.

카산드라 : 흥미로운 거?

아슬람 : 이 책이다. 나도 아직 대충 훑었을 뿐이지만 일시적으로 드래곤과 의식이나 기억의 공유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는 것 같다.

아슬람 : 보아하니 간이 계약의 일종인 것 같군.

카산드라 : 어디 보자...? 과연. 드래곤과의 계약이 없으면 왕이 될 자격이 없는 나라가 이 나라지만…….

아슬람 : 왕가에서 태어났다고 모두 계약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. 옛 왕들 중에는 이 마술로 대중을 속인 자도 있겠지.

카산드라 : 왕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왕인가…… 확실히 왕가의 어둠인 셈이군.

카산드라 : 그런데 이걸 가지고 너는 뭘 하자는 거야?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 왕 자격을 얻을 생각도 아니잖아?

아슬람 : 당연하지. 내가 궁금한 것은 드래곤과의 의식 공유다.

아슬람 : 그것을 사용하면, 이 세계의 조디아크과 의식 공유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.

카산드라 : 조디악.......?왜 조디악이랑... !

아슬람 : 이 세계의 아로라스는 죽은 후에 마나가 되어 조디악와 일체화했다는 이야기였네.

아슬람 : 그렇다면 이 비술을 갖고 조디아크와 의식을 공유하면 과거 아로라스의 생각을 알 수 있다.

카산드라 : ……그렇군요. 그런 수가 있었구만.

아슬람 : 결정되면 성성으로 돌아갈 것이다.빨리 조디악을 만나야 한다.

카산드라 : 기다려. 너는 정말 그걸로 괜찮은거야? 내 의견을 말하자면, 나는 탐탁치 않아.

아슬람 : 뭐야? 반대하는 이유가 어딨어?

카산드라: 당신은 말야,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. 다른 세계에서 온 아로라스다. 그리고 이쪽 아로라스는 벌써 죽었어/

아슬람 : 왜 그래? 왜 이제 와서 그런 뻔한 이야기를...

카산드라 : 몰라서 하는 말이야?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.

카산드라 : 알겠어? 지금 이 세계에 아로라스가 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상태란 거지.

카산드라 : 내 생각이 맞다면 세상에는 있을 수 없는 상태를 복구하는 이치가 작용하고 있을 거야.

카산드라 : , 당신은 언제 세계로부터 배제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라는 거지.

아슬람 : 내가 세계로부터 배제…….

카산드라 : 그러나 지금 당신은 인과의 사슬을 끊고 세상과의 유대마저 끊은 상태다.

카산드라 : 그 때문에 [세상의 이치]로부터도 떨어진 존재가 되어 있다. 그것이 지금의 당신을 세상의 이치로부터 보호하고 있어.

카산드라 : 조디악와의 의식의 공유는 계약의 일종이라고 했지? 그렇다면 그것에 의해 세계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지.

카산드라 : 그 때, 당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, 나도 몰라.

카산드라 : 하지만 세상의 이치가 당신을 뱉어내기 시작하는 건 틀림없어.

아슬람 : 세상의 이치가 나를 배제한다……인가. ……듣기조차 무서운 이야기네.

카산드라 : 아슬람! 난 농담하는 거 아니야. 자신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나쁜 버릇이야.

아슬람 : 아니야, 미안해.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야. 하지만……세상의 이치라든가에, 저항할 수는 있는 것인가?

카산드라 : 그것은……, 무리겠지. 세상의 보편적인 결정인 셈이니까…….

아슬람 : 그렇겠지. 그렇다면 애태워 봤자 소용없어. 나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을 한다. 그 뿐이야.

카산드라 : ……거참, 당신이란 남자는…….잊고 있었어. 아로라스도 옛날부터 그런 놈이었어.

카산드라 : 분명, 그쪽 세계의 나도 고생했겠지.

아슬람 : 그래.... 카산드라에게는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채로 남아 버렸다....

카산드라 : 말해 두지만, 그 빚 같은 걸 나한테 갚으려고 하지는 마.

카산드라 : 잘은 모르겠지만, 그쪽의 나는 마지막에 웃으며 간 게 아닐까?

아슬람 : 응? 그래... 그랬을지도 몰라. 너는 알 수 있구나, 그런 걸.

카산드라 : 모를 리 없잖아. 그 정도 쯤이야......

 


5 - 아이들의 곁으로

 

카산드라 : 갈 거야, 아슬람?

아슬람 : 응. 유딜들은 북의 요정국으로 가는 모양이니 나도 우선은 그곳으로 갈 생각이다.

아슬람 :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네, 카산드라. 또 빚이 생겼군.

카산드라 : 그렇다면 적어도 충고 정도는 제대로 들어주었으면 좋겠는데.

아슬람 : ……미안하네.

카산드라 : 뭐 어쨌거나 조심히 다녀와. 당신은 옛날부터 혼자서는 무모한 짓만 하니까.

아슬람 : 옛날부터, 라니……턱도 없는 것을 묻지만, 네 눈에 나와 아로라스는 어떻게 보이는가?

아슬람 : 비슷한가, 아니면 전혀 다른가.

카산드라 :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? 조디악과 의식을 공유하면서 아로라스의 기억을 봤지?

카산드라 : 역시 자신과 같은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던 거야?

아슬람 : 글쎄……아로라스가 나보다 정이 많은 것 같아. 특히 집안에 대해 무척 애를 태웠더군.

아슬람 : 하지만, 이해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. 오히려 감명을 받았다.

아슬람 :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내가 지은 죄를 갚을 것인가만을 생각해 왔다. 그게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고.

아슬람 : 하지만 아로라스의 기억을 보고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속죄 이외에도 있지 않을까, 하고 생각해버렸다.

아슬람 : 자신에게 감명받다니 살짝 이상한 이야기이긴 하다만.

카산드라 : ……있지, 아슬람.너는 내가 아는 아로라스보다 아로라스의 이상에 가까워.

아슬람 : 이상형?

카산드라 : 아로라스는 잘 말하더라. 왕으로서 이래야 한다. 이러고도 싶다, 라고 말이야.

카산드라 :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, 아로라스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되지 못했어.

카산드라 : 그런 의미에서는 에뮬 도련님도 아버지를 닮았구나.

카산드라 : 아슬람. 너는 원했던 자신이 될 수 있었던 아로라스인지도 몰라.

아슬람 : 무슨 말인가. 나도 내가 바라는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. 후회뿐....

카산드라 : 그렇다면 조금은 나은 아로라스랄까.

카산드라 : 당신이 보다 못난 당신에게 영향을 받는다니 재미있네.

아슬람 : ……그렇군. 이상대로 산다 해도 후회가 없다는 건 아니다. 라고 하는 걸지도.

아슬람 : 적어도 난 아이들에 관한 한 실수뿐이다. 그 만큼 이 세상의 아이들에게 평온을 주고 싶다.

아슬람 : 아로라스도 그걸 원할 테고.

카산드라 : ……그렇군. 그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네. 도련님들에게 말이야.

아슬람 : 나도 그렇게 생각해. , 슬슬 출발하자. 그동안 신세 많이 졌네, 카산드라.

카산드라 : ……왠지, 이번 생의 이별과 같은 대사네. 무슨 일 있었어?

아슬람 : 아니야, 그렇지 않아. 이것은……예의상 하는 말이야.

카산드라 : ……그리고, 이 다음은 어떻게 할 거야. 조디아크와 의식을 공유하고 나서 상태가 나빠졌다거나 하지는 않아?

아슬람 : ……「세상의 이치」였나, 하는 이야기인가.

아슬람 : 그건 그렇고. 별반 달라진 것도 없어. 의외로 자네의 기우였던 것 아닌가?

카산드라 : ……그렇군. 그렇다면 다행이지만.

아슬람 : .....

아슬람 : 그럼 다녀올게.…… 또 만나자.

카산드라 : ……저런. 저걸로 속을 거라고 생각하나.

카산드라 : 여전히 서툴러. 거짓말이.

 

 

아슬람 : 읏……?

아슬람 : (역시인가……때때로, 몸이 사라져 가는 것 같은 감각이 있다이것이 세계의 이치로부터 배제된다는 건가)

아슬람 : (게다가 이 '발작'이 일어나는 간격이 짧아지고 있는 것 같아. 나에게 남겨진 시간은 적을지도 몰라.)

아슬람 : (하지만, 멈출 수는 없어. 왕으로서, 아버지로서, 역할을 완수한다. 이 세계의 아로라스의 몫까지)

 

 

아슬람 : 지금 간다, 아이들이여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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