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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 백업/캐릭터 스토리

[활길트]

연관 스토리 : <<결사>>

 

스토리 읽는 순서 :

        레이드 이벤트 죄인은 떠돈다, 용안의 궤적 (결사1차/1.5주년)

   ->  방위전 ~幽囚는 계속된다, 용안의 궤적~

   ->  활길트 개인 스토리


[개인스토리 1: 이 힘은 모두를 위해]

 

활길트: 이곳이 왕자의 성인가…

바르비: 흐응. 꽤 멋진 곳이잖아.

유딜: 너희가 활길트와 바르비구나. 

유딜: 나는 유딜. 잘 부탁해. 너희들의 얘기는 그레이스에게 전해들었어.

유딜: 그.. 고생 많았어. <<결사>>에게 잡혀, 이런저런 일을……

활길트: 그러게요… 확실히 <<결사>>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어요.

활길트: 아는 사람들은 하나둘씩 죽고, 저 혼자 남아…

유딜: 활길트…

활길트: 그렇지만,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낙담할 순 없는 거예요!

활길트: 저는 죽은 분들의 분만큼 열심히 살아야 하니까요!

유딜: 그런 거야…? 강하구나, 활길트는.

바르비: 아니, 저 녀석의 경우엔 바보라 그렇다고 생각해.

유딜: 하하, 어찌되었든 힘 빠진 것보다는 좋아.

유딜: 이 성은 안전해. 이제 <<결사>>에서 있었던 일은 잊고 자유롭게 살아도 괜찮아.

활길트: 네! 감사합니다! 유딜씨! 이제부터 신세 지겠습니다!

 

크라우: 영차.. 후. 빨래가 이정도로 많으니 조금 벅차네요.

활길트: 앗, 빨래인가요? 말리는 데 도움을 드릴게요.

크라우: 오, 당신은.. 그러니까… 아니에요, 전 혼자서도 괜찮아요.

크라우: 활길트씨는 고생하다 오셨다고 들었어요. 지금은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.

활길트: 마음은 감사하지만… 저,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요.

활길트: 그 대신에 어떻게든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요!

활길트: 자, 슬슬 빨래를 널게요! 우와아, 이정도 양은 좀 곤란한걸!

크라우: ….후훗, 묘한 사람이네요. 곤란하다고 말하면서 웃는 얼굴로 빨래를 널고 있다는 게.

활길트: 그치만… 좋지 않아요? 살아있다는 것이… 오늘도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게.

크라우: 평화… 확실히, 그렇긴 해요.

크라우: 이렇게 걱정 없이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건 평화롭다는 증거기도 하니까요.

활길트: 그으럼, 빨래도 끝났으니 슬슬 다음 심부름거리를 찾으러…

바르비: 응? 잠깐 기다려. 뭔가 이상한걸..?

유딜: 란자브, 서쪽의 숲이야!

란자브: 옷, 맡겨줘! 마수 따윈 처리해버리겠어!

활길트: 마수가 나타났다고…? 우리도 싸우러 가자, 바르비!

바르비: 엥? 괜찮지 않아? 저 사람들에게 맡겨도 괜찮을 것 같은데…

활길트: 그렇지만, 우린 이곳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어. 이 은혜를 갚아야 해! 가자, 바르비!

바르비: 어이, 너 혼자 가도..! 아… 가버렸다….

바르비: 하여간 … 조금은 맞는 말이긴 해. 어쩔 수 없나. 은혜를 받고 안 돌려주는 건 멋진 일은 아니니까.

 

유딜: 저기야! 마수야! 가자, 란자브!

활길트: 하아아앗!

유딜: 응? 이 목소리는…?

활길트: 저도 싸울게요! 유딜씨!

란자브: 어이어이, 무리하진 마. 너, 아직 싸우는 법을 배우지도 않았다고?

활길트: 괜찮아요! 저는… 이 힘이…. 이… 엥? 바르비?

마수: 크아아아아아아!

활길트: 우, 우왓!?

란자브: 위험해! 고개를 숙여!

바르비: 말했잖아. 너 혼자서는 싸울 수 없다고.

활길트: 앗, 바르비! 늦었잖아!

바르비: 네가 먼저 달려가버렸잖아.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약간은 알겠어?

활길트: 네네, 알겠다고요.

바르비: 아무리 봐도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.

활길트: 알겠다니까, 어서 가자!

둘: [용쇄장전(기아스로드)]!

유딜: 활길트!? 그 모습은… 설마…. <<결사>>의….!?

바르비: 맞아. <<결사>> 녀석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빌어먹을 힘… [용쇄장전(기아스로드)]다.

활길트: 그렇지만, 이 힘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!

활길트: 저는 그래서 결심했어요! 이 힘을, 모두를 위해 쓰기로!

유딜: 활길트… 알겠어. 네 힘을 빌려줘.

활길트: 네! 자, 가자, 바르비-!

 

유딜: …좋아, 정리되었네. 활길트가 도움이 많이 되었어.

란자브: 맞아. <<결사>>의 피해자니까 우리가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는데, 그럴 필요는 없었어.

란자브: 전투 능력은 아직 병아리지만… 좋은 근성이야! 마음에 들었어!

유딜: 응! 앞으로도 네 힘을 빌려줘! 활길트!

활길트: 물론이에요! 저, 최선을 다할 거예요!

 

[몇일 후]

활길트: 흐아.... 오늘도 … 힘…냈어…

바르비: 어이, 활길트!? 잘 거면 침대에서 자라고!?

활길트: 새근… 

바르비: …안되겠다. 꿈쩍도 안 해. 

바르비: … 하여튼, 너무 열심히 한다니까. 집안일도 돕고, 곤란한 사람도 도와주고, 마수퇴치까지…

바르비: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. 그렇게까지 남을 위해 움직이는 게 어디가 좋은 거야?

 


[개인스토리2: 누구도 상처 받지 않게 하기 위해]

 

크라우: 자, 어서 드세요. 오늘의 간식은 베리파이랍니다.

바르비: 오옷! 이건 맛있어 보여! 활길트 몫까지 먹어치워야지!

크라우: 아앗? 활길트씨는?

바르비: 그 녀석은 지금은 분명 시간이 없을 거야. 남을 도우려고 싸돌아다니고 있을 테니까.

바르비: 그니까 말이야, 그 파이. 내가 다 먹어도 괜찮은 거지!?

크라우: 그럴 순 없어요. 활길트씨의 몫은 나중에 먹을 수 있게 따로 보관할게요.

바르비: 이럴수가………

 

오레인: 왔네, 바르비. 자, 오늘은 무엇으로 승패를 가를까? 카드? 아니면, 다이스?

바르비:  카드! 어제 당한 걸 되돌려주지!

오레인: 후후… 자신만만한 건 좋지만 또 눈물 흘리게 될 지도 모른다고?

조: 촌스럽긴. 네가 진짜로 원하는 건 승패를 가리는 게 아니라 짜릿한 승부…지?

바르비: 헤~ 잘 알고 있네. 그렇지만 오늘은 내가 이길 테니까!

 

바르비: 돌아왔어! 이야, 역시 성은 좋은 곳이네. 밥도 맛있고, 즐길거리도 많아!

바르비: <<결사>>에 있었던 시절 보냈던 쓰레기 같은 나날이랑은 완전 달라!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, 활길트–

바르비: … 뭐야, 아직 안 돌아왔구나.

바르비: 매일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잘도 움직이는구나.

바르비: 드디어 <<결사>>에서 해방되었으니 활길트도 원하는 대로 살아도 괜찮을 텐데…

 

[그로부터 며칠 후. 어느 마수퇴치 작전 중–]

 

유딜: 하아아앗!

유딜: 큿! 다들 조심해! 이 마수는 강하다…!

란자브: 정면돌파는 무리인가. 뒤에서 한방 먹인 후 속공으로 처리하는 게 좋아 보여.

활길트: 그렇지만, 어떻게!? 뒤를 때릴 틈은 없을 것 같아요!?

란자브: 틈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. 내가 미끼가 되어 마수의 주의를 끌게.

활길트: 미끼!? 그렇지만… 그러면 란자브씨도 위험하다고요?

활길트: 미끼라면 제가 할게요! 이 몸은 보통 사람보다 튼튼하니까요!

란자브: 뭐야, 걱정하지마. 이런 역할은 용병시절에도 했으니까.

란자브: 이기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해서, 죽지 않기 위해 싸우는 방법 정도는 잘 알고 있어.

유딜: ….맞아. 위험한 역할이지만, 란자브에게 맡겨도 괜찮을까?

란자브: 맡겨줘! 자아, 너희들은 떨어져 적의 빈틈을 엿봐라!

활길트: ….알겠습니다! 조심해요, 란자브씨!

란자브: 자아 그럼, 간다! 

란자브: 좋았어. 방어에만 충실하면 이정도쯤 공격은… 

란자브: 오옷!? 쳇. 생각했던 것보다 꽤 하는군…!

란자브: 뭐야!? 다, 당했어!?

활길트: 위험해요! 란자브씨!

활길트: 우와앗!?

바르비: 어, 어이!? 바보녀석! 너, 지금, 맨몸쪽으로 공격을 받아낸 거야!?

란자브: 활길트! 바르비! 괜찮냐!?

활길트: 아프지…않아! 괜찮아요! 말했잖아요, 전 튼튼하다고!

활길트: 자! 마수녀석, 슬슬 덤벼! 네 공격 정돈 얼마정도 받아낼 수 있다고!?

바르비: 오기로 버티지 마, 활길트! 적의 공격은 이쪽으로 받아!

마수: 크아아아앙!!

유딜: 내버려둘쏘냐! 하아앗!

유딜: 후우.. 어떻게든 처리했어. 활길트, 정말로 몸에 무리는 없어?

활길트: 네! 완전 괜찮아요!

유딜: 그렇다면 다행이지만… 그래도 아까 전의 행동 때문에 좀 많이 놀랐어.

활길트: 죄, 죄송해요! 란자브씨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니 몸이 절로 움직였어요…!

란자브: 도와주러 온 건 고맙지만, 역시 너무 무모하다고 생각해. 그렇게 하면 목숨이 몇 있든 부족하다고? 

활길트: 그래도… 지금의 저는 이런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없어요…

유딜: 활길트… 

활길트: 그, 그렇지만 괜찮아요! 봐요, 이래 보여도 큰 상처는 없다니까요.

바르비: 어이, 활길트. 너, 어쩔 셈이야…?

바르비: 너, 마수의 공격을 갑옷이 없는 쪽으로 받아냈잖아?

활길트: 아, 응. 오른쪽으로 받으면 바르비가 아플 것 같다고 생각해서…

바르비: 저기, 난 외골격으로 만들어졌어. 그래서 튼튼해. 적어도 너보다는 말이야.

바르비: 그러니, 적의 공격은 나로 받아내도록 해. 이해했어?

활길트: …..

바르비: 어이, 이해한 거야?

활길트: 아니이, 바르비가 날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게… 감동이야.

바르비: 닥쳐! 나는, 나를 신용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싸우기는 싫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야!

활길트: 아니, 믿지 않는다는 건...

바르비: 맞아. 넌 날 믿지 않아. 전부 너 혼자서 떠안으려고 하고 있어. 정도도 모르고.

바르비: 나는 날 그렇게 깔보는 게 제일 싫어!

란자브: 맞아, 활길트. 자기 자신을 희생하려고 한다는 건 주위에 맡겨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해석하는 데도 일리가 있어.

유딜: 응. 더 우리에게 의지해도 괜찮아.

활길트: 그렇…군요. 미안, 잘못했어, 바르비…

바르비: 알겠어? 다음은 없다!?

활길트: 응, 기억할게.

바르비: … 하여간. 부탁할게.

바르비: (정말로 이해했을까…? 어찌되었든 믿을 수 없어. 왜냐면 활길트니까…)

 


[개인스토리3: 목숨을 구하기 위해]

 

활길트: 완전히 길을 잃었어… 네가 숲을 가로지르면 더 더 빨리 도착했다고 말하지 않았어, 바르비?

바르비: 숲을 가로지르면 빠른 건 정말이야. 네가 숲 안에서 헤매느라 좀 늦어졌을 뿐.

활길트: 하여간. 말빨로는 지지 않는다니까. 그래도 여기가 어떤지 잘 모르지만 마을에 도착해서 다행이야.

활길트: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…응? 저기, 바르비, 이 마을, 뭔가 이상하지 않아?

바르비: 확실히 묘하게 조용하고, 사람도 아이도 하나 보이지 않네.

활길트: 안 좋은 예감이 들어. 이곳을 약간 더 조사해보자.

활길트: 저기! 아무도 없나요?

???: 흑흑…흑

활길트: 아이가 우는 소리!? 어디야!?

바르비: 저기야! 나무 위에 애가 있어!

남자아이: 형, 부탁해! 엄마와 아빠를 도와줘!!

남자아이: 가면을 쓴 이상한 사람들이 엄마아빠…그리고 마을사람 모두를 어딘가로 데려가버렸어!

활길트: 뭐라고!? 가면을 쓴 사람들이라니, 설마…!?

바르비: …확실히<<결사>> 네. 분명 실험을 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잡아간 것일 테고.

활길트: 큰일이야…! 도우러 가자, 바르비!

바르비: 그러니까, 섣불리 달려가지 말라고 말했잖아.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면서 일단 뛰쳐나가고 보면 어쩔 거냐고. 

바르비: 어이, 애. 네 마을 사람들을 어디에 데려갔는지는 못봤어?

남자아이: 봐,봤어! 모두를 모아 간 곳은 동쪽의 숲이야!

활길트: 알겠어! 네 소중한 사람들은 반드시 도와줄게! 그러니 안심하고 기다려!

활길트: 그럼! 가자, 바르비!

바르비: ...어쩔 수 없네. 정말로 위험한 곳만 골라다니는녀석일세.. 

 

바르비: 봐. 역시 <<결사>> 녀석들이야. 아무래도 붙잡힌 마을 사람들은 더 깊은 곳에 있는 것 같군… 어떡하지?

활길트: 무모할지도 모르지만 이대로 정면돌파하자. 마을 사람들을 인질로 잡히거나 할 틈을 주고 싶지 않아.

바르비: 그럴 줄 알았어. 역시 구출작전은 힘드네.

바르비: (특히 이 녀석은 남의 목숨이 걸리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까…) 

바르비: 알았어. 속공으로 모두 때려부수자.

활길트: 좋아. 가자. – [용쇄장전(기아스로드)]!

 

<<결사>>병: 적이다! 기습이다!

<<결사>>병: 뭐!? 우,우와앗!

<<결사>>병: 저,저건… 연구소를 탈출한 용쇄병의 실험형 아냐!?

활길트: 하아앗!

<<결사>>병: 젠장… 뭐하는 녀석이야!

<<결사>>병: 어이, 저걸…마나포를 준비해라! 저걸 직격으로 맞추면 제아무리 용쇄병이라도 속수무책일 거야!

바르비: 어이, 활길트! 저 녀석들 뭔가 나빠 보이는 거 들고 나왔어!

활길트: 주위에 <<결사>>병뿐이잖아? 아군을 쏠 순 없으니 지금은 쓸 수 없는 것 아냐?

바르비: 바보야! 쟤네가 그런 걸 신경 쓰냐!

<<결사>>병: 발사!

<<결사>>병들: 크어어억!

바르비: 봐. 아군이 있든 말든 쏘잖아! 아직 온다!

바르비: 내 몸이라면 한 발 두 발 정도는 버틸 수 있어. 맞으면 돌파한다! 알겠어!?

활길트: 으…

<<결사>>병: 제 2 전, 발사!

활길트: 미안, 바르비! 나, 역시…!

바르비: 엇!?

활길트: 우와아앗!

<<결사>>병: 흐하하하! 어때! 이거라면 용쇄병이라도 버티지 못해!

활길트: 크,으,읏… 아직이야. 아직 끝나지 않았어!

<<결사>>병: –!? 말도 안 돼. 직격이었는데!? 괴,괴물인가!?

활길트: 우와아앗!

<<결사>>병: 네…녀석…

활길트: 대포는 처리했어! 이제, 너희들에게 승산은 없어. 다치기 싫으면 순순히 돌아가라!

<<결사>>병: 큿… <<결사>>를 우습게 보지 마라!

활길트: 흐아앗!

 <<결사>>병: 큿..! 겨,<<결사>>에 영광 있으리…!

활길트: 하아…하아…하아…! 이거로, 전원…… 쓰러뜨렸어… 이제… 서둘러… 마을 사람들을…

 

활길트: ….! 이,이곳은….

바르비: …이제야 눈을 떴나.

바르비: 이곳은 마을 안이야. 네가 쓰러진 후 내가 마을 사람들을 풀어주고 너를 여기까지 옮겼다. 

활길트: 그,그랬던 거구나. 고마워, 바르비.

바르비: 그런 것보다, 어떻게 된 일이야. 어째서 마나포를 맨몸으로 받아낸 거야?

활길트: 그건…

바르비: 내가 걱정되어서…야?

활길트: 미,미안…그렇지만! 나를 위해 바르비가 위험해진다고 생각하니…

바르비: …! 생각하니, 로 끝날 말이 아니잖아! 네가 그렇게까지 나를 지키고 싶었을지 몰라도 실상은 반대라고?

바르비: 그때 한 방 맞은 네가 쓰러졌으면 나 혼자서 <<결사>>를 어떻게 이겼을 거라고 생각해?

바르비: 그렇게 되면 <<결사>>에게 붙잡힌 마을사람들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말할 것도 없고.

바르비: 결국 너는 이길 가능성을 버리고 모두 위험하게 한 꼴이야.

바르비: 네가 죽고 싶든 말든 좋을 대로 해도 상관없는데, 말려드는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봤으면 좋겠어!

활길트: 미안… 그렇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는 건 이제 싫어….

활길트: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탓에 또 나만 살아남는 건…

바르비: …? 너, 무슨 말을…

활길트: …

바르비: …뭐, 됐어. 이제부턴 네 마음대로 해. 이제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야.

활길트: 바르비…?

바르비: 말했잖아, 다음은 없다고. 이 이상 나를 믿지 못하는 사람과 콤비 하는 거 사양이야.

바르비: 죽고 싶으면 그렇게 해. 난 너와 달리 죽고 싶지 않아. 하고 싶은 일이 산더미처럼 많거든.

활길트: …!

바르비: 그럼. 너와는 여기까지야. 

바르비: 안녕.

활길트: 바르비…

 


[개인스토리4: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]

바르비: 어이, 마구마구 가져와!

간판아가씨: 네, 기다려주세요!

바르비: 헤헷, 잘 먹겠습니다- 우적우적우적

간판아가씨: 후훗, 드래곤 손님이라니 깜짝 놀랐는데 잘 먹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네요.

바르비: 오늘은 축하하는 날이야. 골치아픈 일에서 자유로워진 것 있지. 모처럼 얻은 자유를 즐겨야지!

간판아가씨: 흐음. 잘 모르겠지만 큰 일이 있었나 보네요.

바르비: 큰 일 같은 게 아냐. 그때 진짜 죽는 줄 알았다니까, 활길트녀석…

간판아가씨: 네? 활길트라면… 설마 언제나 웃고 있는 사람 좋은 남자아이 얘기인가요?

바르비: 너, 활길트를 알아? 남을 돕는답시고 마나포 앞으로 몸을 날린 녀석 얘기야.

간판아가씨: 아… 그럼, 역시 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. 그애는 건강한가요?

바르비: 건강하다면…건강하지만 말이야. 그렇지만, 사람을 좋아하는 병이 낫지 않는 한 언젠가 크게 다칠 거야. 

간판아가씨: …그렇군요. 아직 신경쓰이는 걸까요, 그 일이…

바르비: …? 너, 활길트와는 아는 사이야?

간판아가씨: 같은 고아원 출신이에요. 기억나는 만큼은 함께 자랐어요. 가족 같은 존재라 해도 되는 걸까요.

바르비: 헤에… 어린 시절부터 그런 애랑 함께였다니 고생 많았네. 자주 휘둘리지 않았어?

간판아가씨: 그런 거 아니에요. 활길트는 이전에는 소극적이어서 그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은 아이였거든요.

바르비: 뭐어? 그 녀석이? 거짓말이지?

간판아가씨: 정말이에요. 겁이 많고, 뭘 하든 주변의 눈치를 살피다가 가장 나중에 결정을 내리는 그런 아이였어요.

바르비: 정말이냐고… 지금이랑은 정반대지 않냐.

간판아가씨: 변한 건, 그 사건이 있고 나서였을까요…

바르비: 사건?

간판아가씨: 응. 그러니까… 일곱,여덟 살일 때쯤 고아원의 아이 여럿이 산에서 놀던 중에 산사태가 일어났거든요.

간판아가씨: 놀던 아이들은 산사태에 휩쓸려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. 그렇지만…

간판아가씨: 마침 동굴 안에 있었기 때문에 산사태에 휩쓸리지는 않았나봐요. 토사가 동굴 입구를 막았지만.

간판아가씨: 밖에 못 나가게 된 데다가, 어른들은 모두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탐색조차 안 했어요.

간판아가씨: 그렇지만, 그로부터 열흘 정도 지난 뒤였을까…

간판아가씨: 또다른 작은 산사태가 일어난 장소에서 주위를 살피던 사람이 어린애의 목소리를 들었어요. 

바르비: 도움을 결국 받았나. 

간판아가씨: 네, 활길트 만이지만요.

바르비: –!?

간판아가씨: 그때부터였을까요, 활길트가 변한 건.

바르비: 죽은 녀석들의 몫…은 이런 뜻이었나.

간판아가씨: 그것도 있겠지만, 그때, 활길트는 포기했었거든요.

간판아가씨: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아. 무엇을 해도 소용 없다고 생각했나 봐요. 그래서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대요.

간판아가씨: 그렇지만,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어요.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하고, 막힌 입구를 파내어 뚫기 위해 노력했어요.

간판아가씨: 그렇지만, 산사태가 일어나 불안정한 지반에 소리를 지르거나 생각 없이 파내려가거나 하면… 

바르비: ….파낸 곳이 무너져 내리는 건가.

간판아가씨: 네.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버티던 아이는 죽고 아무것도 안 한 활길트만 살아남았어요.

간판아가씨: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신만 살아남았다고, 그 아이는 그렇게 생각해요. 도움받았어야 하는 건 포기하지 않았던 아이들 쪽이라고.

바르비: 그런 거였나… 그래서 그 녀석은, 그런 말을…

 

활길트: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보는 건 싫어…

활길트: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탓에 또 나만 살아남는다는 건…

 

바르비: ….칫, 뭐야, 그 녀석은. 결국 이전이랑 바뀐 것도 없는 것 아냐. 항상 바보였어. 

바르비: 다른 녀석들이랑 함께 포기하지 않고 땅을 파고 파묻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거야? 그런 거 아니잖아!

간판아가씨: ….응. 아무도, 활길트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야.

바르비: 그 녀석은 결국 아무도 믿지 못하는 거야. 모두 자기보다 먼저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.

바르비: 사실 아무도 그 녀석이 생각하는 것만큼 약하진 않은데 말이야…

간판아가씨: 맞아요… 저어, 드래곤씨. 당신이 그걸 활길트에게 말해줬으면 해요.

바르비: 내,내가?

간판아가씨: 네. 활길트는 말이에요, 분명 당신은 믿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.

간판아가씨: 잘은 모르겠지만, 당신은 그 아이 때문에 위험에 빠졌잖아요?

간판아가씨: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당신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?

바르비: ….

바르비: …쳇, 정말이지 손 가는 녀석이라니까.

간판아가씨: 후후, 그렇죠.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구요.

바르비: 내버려 두면 분명 죽을 테지만  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은 녀석은 아니야. 정말 귀찮은 사람과 엮여버렸네…

간판아가씨: 그애는 좋겠어요, 드래곤씨.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저까지 기뻐요.

바르비: …친구, 인가. 그것은 약간 틀렸어.

바르비: 난, 활길트와 일심동체의…파트너니까!

 


[개인스토리5: <<결사>>를 무너뜨리기 위해]

 

활길트: 하앗-!

활길트: 하…하아… 어떻게든 한 사람은 쓰러뜨렸어! 남은 건…!

활길트: 하나, 둘, 셋…많아! 그렇지만 절대 포기하진 않아…!

활길트: <<결사>>에 잡힌 사람을 구할 거야! 하아아앗! 

 

바르비: 뭐? 활길트가 <<결사>> 기지에 갔다고?

마을사람: 네에… 당신과 그애가 구한 마을사람들이 전부는 아니었던 모양이에요.

마을사람: 젊고 건장한 남자들은 다른 곳으로 데려간 것 같아서…

바르비: 그런거구나.. 실험에 쓰일 애들은 먼저 기지로 데려간 건가. 그래서, 활길트는 그걸 추적한 거고?

마을사람: 네…. 모두 도와줄 테니까 신경쓰지 말라며,요.

바르비: 진짠가… 힘이 없어지면 그래도 얌전해질 줄 알았더니…

바르비: 어쩔 수 없는 바보네, 그 녀석은!

마을사람: 저,저기… 괜찮은 거죠? 저희를 위해 무리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어서…

바르비: 뭐, 걱정하지 마. 나도, 그 녀석도, <<결사>>에게 당할 만큼 약하진 않아.

바르비: …그걸 그 녀석에게도 이해시켜줘야겠지만…

 

활길트: 하아…어떻게든 따돌린 것 같아.

활길트: 지금의 내가 <<결사>>의 병사들을 전원 쓰러뜨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, 어떻게든 빨리 마을 사람들을 찾아서 함께 탈출해야겠어.

???: 어이, 바르바토스 B유닛은 어떻게 했냐?

활길트: 응?

<<결사>>병: 네놈은 [용쇄병(기아스병)]의 시험작형. 아니, 그 실패작이지.

활길트: 큿… <<결사>>병!

<<결사>>병: 바르바토스 B유닛은 어떻게 했냐고 물었다만.

활길트: 바르비 얘긴가… …글쎄. 당신에게 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만?

<<결사>>병: 그런가. 가까이 있었으면 금방 불러서 장전했을 텐데.

활길트: …괜찮겠어? 내가 [용쇄장전(기아스로드)]를 하면 너 정도는 간단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고.

<<결사>>병: 물론 그렇겠지. 오히려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. 자, 빨리 B유닛을 장전하도록 해. 

활길트: ….

활길트: (허풍은 효과 없나… 그렇지만, 주위에 다른 병사도 없어. 이녀석 혼자라면 나라도…)

<<결사>>병: 오지 않는 건가? 그렇다면, 이 쪽에서 먼저 장전할까! –와라! 바르바토스 B유닛!

활길트: 응!? 바르비-!? 아니, 저건..!?

<<결사>>병: 그래… 이쪽은 네놈의 바르바토스B유닛은 아니야. “나의” 바르바토스 B유닛이지!

활길트: 그런… 설마!

<<결사>>병: [용쇄장전(기아스로드)]!

용쇄병: 하하하하! 보아라, 나의 힘을 ! 실패작인 네놈과는 다르지. 나야말로 진정한 용쇄병이다!

활길트: 우와앗!?

용쇄병: 하하하하! 차오른다! 힘이 차오른다!

용쇄병: 왜지? 너도 얼른 장전해. 이 힘이 어느정도인지 느껴보고 싶어서 근질근질해!

활길트: 으윽, 엉망이야… 젠장, 이렇게되면…

용쇄병: 어이, 어째서 장전하지 않는 거야? 그게 아니라면 장전을 할 수 없는 거야? 시시하네….

용쇄병: 아아, 시시해, 시시해! 실험대에도 서지 않겠다면 비참하게 죽어!

활길트: 위험해!

바르비: 비켜, 활길트!

활길트: 그…금방 그 목소리는…바르비? 서,설마… 나를 감싸고… 그럴 순… 거짓말이야…

활길트: 바르비! 바르비이이이!

바르비: 시끄럽네. 뭐야.

활길트: 바,바르비? 괜찮은 거야..?

바르비: 응. 내가 이 정도의 공격에 어떻게 될 리가 없잖아.

활길트: 저,정말로…? 그런 엉망진창인 공격을 받았는데도…

바르비: 의심이 많은 녀석이군. 그러면 봐, 상처 하나 안 났잖아.

활길트: 진짜다… 다행이다! 다행이다, 바르비!

바르비: 정말이지. 엄살이 많다니까 너는.

바르비: 그렇지만, 이걸로 알겠지? 나는 네가 지켜야 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는 것을.

활길트: …!

바르비: 알겠냐, 활길트. 너는 바보다.

활길트: 응? 뭐,뭐야, 갑자기.

바르비: 바보라도 굉장한 녀석이야.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어떤 핀치라도 어떻게든 넘길 것 같은 느낌이 들어.

바르비: 널 하나하나 챙겨주지 않아도 너라면 괜찮을 거라고 믿어.

활길트: 바르비…?

바르비: 저기, 활길트. 나는 굉장하지 않아? 너에게는 약하기만 한 존재로 보여?

활길트: …! 그,그런 건 아니야! 바르비는 대단해. 바르비가 없으면 나는 아무런 힘도 없어.

바르비: 그렇다면, 나를 믿어줘. 나는 죽지 않아. 너에게 죄악감을 주지 않아.

활길트: 바르비..!

바르비: 그러니까… 나를 믿어줘, 활길트!

활길트: 응… 알겠어. 미안해, 바르비! 나, 잘못했어. 나도, 바르비를 믿어!

바르비: …고마워. 그럼, 가자, 활길트!

활길트: 응! 가자, 바르비!

둘: [용쇄장전(기아스로드)]!

용쇄병: 대화는 끝났나?

바르비: 일부러 용쇄장전할 때까지 기다려주시다니 너무 착하시네.

용쇄병: 벌레 같은 걸 괴롭히는 건 시시하니까. 발버둥을 칠 만큼 쳐서 나를 즐겁게 해줘!

활길트: 가자, 바르비!

바르비: 응! 대단한 공격은 아니야, 이쪽으로 막아!

용쇄병: 대단한 공격이 아니다 이거지… 그 몸으로 맛봐라!

바르비: 헤, 역시 큰 공격은 아니었어. 어이, 이쪽은 흠집 하나 없다고?

용쇄병: …! 실패작인 주제에! 이건 어떠냐아아앗!

용쇄병: 하아… 어떠냐, 실패작 녀석… 이쪽 ‘진짜’ 용쇄병의 힘이다…

바르비: 헤에? 진짜 용쇄병이라도 대단한 건 아니네.

용쇄병: 이,이럴수가… 네놈은 실패작이 아닌가…

바르비: 미안하다. 지금의 우리 둘은 힘이 넘쳐나거든. 활길트! 이번은 우리 차례야!

활길트: 응. 알겠어… 알겠어, 이 몸 깊은 곳에서 힘이 차올라!!

바르비: 네 힘은 나의 힘. 네가 나를 진짜로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껏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었지.

활길트: 그런가…! 이것이, 우리들의 진정한 힘! 가자, 바르비!

둘: [용쇄장전-극! (기아스 오버로드!)]

용쇄병: 우,우와아아악!

 

활길트: 모두, 이쪽이에요! 어서 가요!

바르비: <<결사>>에서 따라오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어떻게 된 것 같아.

활길트: 응, 정말 잘 되었어. … 그런데 말이야, 바르비-.

바르비: 응?

활길트: 네가 와줘서 살았어. 고마워.

바르비: 으,응.

바르비: 그, 뭐라고 해야 하나. 이거로 뭔가 깨달았으면 조금은 생각을 하고 움직였으면 해.

활길트: 응. 그런데,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, 바르비도 함께 올 거잖아?

바르비: 실없이 굴지 마. 일일이 다 돌봐주진 않을 거야.

활길트: 또, 또, 그런 험한 말을 해도 알고 있어, 파트너. 

바르비: 장난 아니야. 나는 말이야, 너 같은 사람에게 말려드는 건 싫어!

활길트: 그렇게 말해도, 사람을 구하고 그 사람의 웃음을 보면 좋지 않아? 

바르비: 몰라, 몰라. 널 돌봐주는 건 이걸로 끝이야.

바르비: 알겠지!? 파트너!